나가사키 성지순례 7 (26성인 기념성당/ 성필리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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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금희그라시아 작성일17-11-30 09:42 조회10,741회본문
11월 16일
3박4일의 일정중
마지막 밤을 맞이하였습니다..
마지막 밤인만큼 뜻깊은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일찌감치 근사한 곳을 물색해 놓고 찾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나가사키의 밤은
이렇게나 근사하고 아름답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순례는 아직 끝자락이 남아있지만
나가사키에서 마지막 밤을 맞이하였기에
순례자들의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지자고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오늘은 일본 26성인 기념성당
성 필리피 교회에서 미사를 드리고
26성인 자료관 관람을 하고
하네다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기에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습니다
26성인 기념성당 성 필리피 교회
힘차게 솟아오른 2개의 탑은 높이 16미터로서
좌측 탑은
기도와 찬미를 의미하는데
우리의 기도를 하늘에 중개하는 성모님을 상징하며
피뢰침은 지상승리의 왕관을 상징 합니다.
우측 탑은
천상으로 부터 받은 은총의 통로로
성령의 은사를 의미합니다.
타오르는 불을 표현하기 위해 붉은색을 많이 사용했으며
피뢰침에는 비둘기,빛,광채의 둥근 원형이 있습니다.
탑과 정면에 붙여진 도자기 파편은
26성인들이 교토에서부터 나가사키까지 걸어오는 길목에
있는 도자기 산지에서 가져 온 제품입니다.
멕시코,스페인의 유명한 도예가로 부터 기증 받은 것도 있으며
도자기는 일상생활의 모습과 종교와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미사
성지순례를 마무리하는 미사를
이곳 26성인 기념성당에서 드리니 감개무량
미사에 참례하는 우리는 울컥하는 눈물을 훔쳐가며
정말 감동의 미사가 되었습니다.
.
제단 중앙 아래
원형안에 그리스어로 적혀진
알파와 오메가는 처음과 마침이신
'영원하신 하느님'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26개의 크고 작은 십자가는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 찬미, 감사의 표현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사랑합니다
성당안에 모셔둔 성인유해입니다.
26 성인중 예수회의 바오로 미키,야고보 키사이,요한 고토 성인의 유해입니다.
박해가 시작되자 선교사들은 성인들의 유해를 국내에 둘수 없게 되자
1630년에 나가사키에서 마카오에 보내졌으며 1632년에 마닐라로 이관되어
약 330년 만인 1962년에 본교회로 돌아왔습니다.
마카오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188 순교자 유골
이번 나가사키에서는 한국에서 오신 많은 교우들을 만났습니다
횡성 대전 광주 여수 ....
같은 한국사람이라는것도 반가운데
같은 교우들이라니! 그야말로 끈끈한 정이 느껴져서
반가움에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나가사키
니시자카 순례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올랐던 골고다 언덕과 닮았기 때문에
순교장소로 니시자카 언덕을 선택했다고 전해집니다.
1962년 시성 100주년을 기념하여 순교지를 후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건축가 이마이 겐지가 기념성당을 건설하였고
조각가 후나코시 야스타케가 기념비를 제조하였습니다.
26 성인 기념관
26 성인의 나가사키 가는길
1597년 1월부터 2월에 걸친 추운 겨울
교토에서 나가사키로 향하는 850km의 길고 긴 길을
강제로 걷게 된 여러계층의 26명의 성인은
서로 기도하고 신앙과 희망이 충만한 말로 서로 위로 했다고 합니다.
26성인은 1597년 2월 5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하였습니다.
후레스코畵
(나가사키 가는길)
다음 그림은 26성인이 교토에서 나가사키까지
1597년 1월4일~ 2월5일 까지
걸었던 길 14 장면입니다.
금박의 구름 사이에는 357명의 인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한 일 순교자 조각비
1624년 11월 15일 함께 순교한
조선인 복자 카이요와
일본인 디에고 고이치를 기념하여 제작한 현창비
(최종태 작)
2016년 3월 17일 건립
조선인 카이오는
임진왜란때 연행되어서 일본의 사찰에서 지내다가
사카이에서 세례를 받고
예수회 선교사의 전도사로 지내다가 체포되었고
우라카미의 농부 고이치디에고는
도미니코회 선교사를 숨겨준 죄로 체포되었습니다.
하네다 공항
잘 다녀 왔습니다~
화창한 가을날씨가 저희들의 일정을 도와 주었던
3박4일간의 나가사키 성지 순례일정이 무사히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 모두가 참으로 감사한 이번 순례였습니다.
이런 순례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이창준 미카엘 주임신부님과
신성길 니콜라오신부님
윤 수녀님, 이 도로테아수녀님
감사드립니다.
함께 순례여정에 올랐던 여러분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순례기를 읽어주신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