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통독반 종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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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금희그라시아 작성일19-08-09 09:02 조회6,761회본문
성경 통독반 종강
지난 3월13일 개강을 하였던
성경통독반이 8월7일 종강을 하였습니다.
신부님 수녀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성서통독 묵상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3,22)
**묵상노트***
성서 통독을 시작하면서
매일 아침 말씀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늘 제 모습도 거기 함께 있었습니다.
복음서의 주옥같은 말씀곁에는
이쁜 저도 있었지만, 많이 부족하고 어리석은
찌질한 저도 참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제 민낯을 마주하면서
말씀과 함께하다 보니 벌써 종강이네요.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루카3,22)
저는 그동안 루카복음의 이 말씀이
좋아서 늘 가슴에 안고 살았습니다.
1992년에 세례를 받고 바로 성서공부를 시작했는데
이 말씀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좋았습니다.
"맞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의 사랑스런 딸입니다" 하며
제가 주님의 딸로 태어나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고 자랑스러웠답니다.
이 말씀은 저의 가슴에 자리잡고 앉아
방바닥을 따뜻하게 지펴주는 온돌 처럼
제 삶에 따뜻함과 편안함과
큰 위안과 위로를 건네주고 계십니다.
어느날 아침 말씀 통독 중에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루카 6,38) 하신 주님의 추상같은 말씀이 콕 박히며
저의 쫀쫀함과 얄팍함에
가슴 뜨끔할때가 있었습니다.
과연 제가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베풀어본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습관처럼 되질하던 제 작은 손이 한심스러웠던 그 아침에도
그래도 나는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딸인걸~~하며 얼버무리며 숨기도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늘 말씀을 통해 제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시고
(묵시7,17)
제가 넘어지려고 할때..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유다1,24)
제가 뜨겁지도 차지도 않을때...
(묵시 3,15)
또 이런 저런 걱정에 쌓여 번민할때..
모든걱정을 맡기라고 하셨습니다.
(1베드5,7)
그동안 말씀안에서, 주님의 사랑안에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주님의 사랑스런 딸로..
살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 말씀을 더 안고 살아 가려 합니다.
말씀안에서 기쁘게 살다
내 삶의 끝 날, 주님 품 안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제가 꼭 외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2티모 4,7)
티모테오 후서 4장 7절에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씀입니다.
저도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느님을 향해 ,복음선포를 위해
파란 만장한 삶을 사셨던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늘 제 자신을 성찰하게 합니다.
과연 제가 오늘~~그리스도인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지.....
그래서 제 삶의 끝 날 이 말씀을 당당히 말할 수 있을지....
이 말씀은 가톨릭신자로서의
저의 각오이자. 당당하게 살고싶은 제 삶의 목표입니다.
많이 부족하고 또 부족한 저 이지만 이제 저도
"저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라고
외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늘 예수님과, 성모님의 옷자락끝이라도 꼭 붙잡고
사도들의 삶 한쪽 귀퉁이에라도 끼어서
내 삶에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피어 오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요한 1,14)
제가 말씀안에서 살 수 있도록
은혜로운 때를 마련해 주신,
우리 신부님,
그리고 수녀님,
아침마다, 말씀을 올려주시며
어서 읽으라고...어서 묵상하라고..
어서 올리라고..
까톡~까톡~하며
'말씀의 방'에서 독려해주시며~
말씀의 길을 함께 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어느 자매님의 묵상노트에서 발췌)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 드립니다.
사진 : 윤도미니꼬수녀님/안베로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