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도보 성지순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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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금희그라시아 작성일24-07-11 10:16 조회992회본문
동경 도보 성지순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느껴보기 위하여 순례길에 올랐던 날은
무더위가 36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있는 날인만큼
이 무더위쯤이야 하는 다들 그러한 비장한 각오를 하고
성지 순례 길을 나섰으리라 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례 코스는
아사쿠사성당(浅草教会)을 출발을 하여
고덴마쵸 감옥터(小伝馬町牢屋敷跡)까지 도보로 이동하여
닌교초(人形町) ~ 미타(三田)까지 지하철로 이동을 하고
후다노쯔지(札の辻)→다카나와 성당(高輪教会)까지
도보로 이동을 했던 순례여정입니다.
2024년 7월 6일(토)
8시 50분 아사쿠사 성당 집합 시간엄수!라는 공지
집합시간이 다가오자 성지 순례에 참가할 약 50여 명의 교우들이
착착 시간에 맞춰 성당에 집합을 했습니다.
아사쿠사성당의 역사를 간략하게 보면
약 260여 년 이어져 오던 기독교 금교령이 폐지가 되면서
프랑스 사제를 초빙하여 1877년(明治10) 불어학교로 사용했던 개인집을
성바오로 소성당으로 명명하여 사용하다가
무사저택을 인수하여 1877년 헌당식이 거행되었는데
그곳이 현재 아사쿠사 성당이 있는 곳입니다.
그 후 1889년 3월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바오로 천주교 대성당 헌당식이 이루어졌습니다.
1923년 9월 관동 대지진으로 성당은 불에 타 소실되었으나
1925년 12월 20일 목조 대성당이 다시 지어져 헌당되어
다음 해인 1926년 11월 창립 50주년 축하회에서는
참석자가 18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현재의 성당은 1987년 지역 재개발 계획 일환으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견고하게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성당 입구 자그마한 연못을 앞에 두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서 계시는 성모님의 모습에서
아사쿠사 성당의 포근한 첫인상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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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성당 주임신부님이신 아마모토 아키요시(天本昭好) 신부님께서
환영인사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순례여정에 앞서 진명숙(안나) 자매님께서
일본의 기독교 역사와 순교자들의 순교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당시 사회 분위기와 함께
순교자들이 갖은 압박과 박해를 받으면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게 된 이야기를
긴장감마저 들게 할 정도로 생생하게 들려주셔서
뒤이어 있을 순례여정이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순례에 앞서 루카주임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며
오늘의 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사쿠사성당 앞에 함께 모여 성지 순례의 스타트를 끊어 봅니다.
성당 뒷뜰에 위치하고 있는 도리고에(鳥越)에서 순교한 28명 순교기념비
1613년 에도(江戸)에서 대규모 기독교 박해가 실행되었다.
2대 쇼군 '히데타다(秀忠)'에 의해 에도성의 부지 확장을 빌미로
성당과 수도원은 헐리고 말았다 (기리스탄 금교령 실시)
신도 유지(有志)와 소텔로 신부 등은 예배당을 지어 달라고 했으나 허락받지 못하여
아사쿠사의 한센병원 인근 오솔길에 몰래 초가 작은 예배당을 지어
그해 6월 29일 소텔로 신부의 손에 의해 축성됐다.
하지만 이는 곧 막부에서 알게 되었고,
예배당 건설에 동참한 신도들은 모두 에도 덴마쵸(伝馬町)의 감옥으로 보내져서
도리고에(鳥越) 형장에서 28명이 처형되고 순교했다.
일련의 이 사건을 「토리고에의 순교」라고 불려지고 있다.
(가톨릭 동경대교구 아사쿠사성당에서 참조)
순례자들은 신호 대기 중에 있습니다
동경 도보 성지순례 2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