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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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연율리안나 작성일21-11-12 11:48 조회2,566회본문
찬미예수님 †
평신도의 날을 맞아 11월7일 주일 미사중 신부님의 강론을 대신하여
김신곤 프란치스코 총회장님께서 신자들에게 강연해 주셨습니다 .
강연 내용입니다
2021년 11월 7일 평신도의 날을 맞이하여...
동경한인성당 사목회장 김신곤 프란치스코입니다.
올해도 평신도의 날을 맞이하여 신부님의 소중한 강론 시간을 대신하여 평신도인 제가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작년에는 펜데믹 사태로 인류의 고통스러운 역사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이 고통 속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기도하는 글로 말씀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2년이 다 되어가는 이제는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말로 질병과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구속된 삶 속에 자유를 갈망하고 잃어버린 시간의 아쉬움은 모두 한마음 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정도 괴로움과 고통의 시간이 주님이 겪으신 고통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오늘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야 되는 길에 대해서 생각한 것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저희들은 무엇을 위하여 신자의 길을 택했을까요?
살아있는 동안에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 위함이고, 죽은 후에 영원한 안식을 얻기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동안 여러 신부님께서 하신 강론말씀 중에 가슴에 남아 있는 말씀을 같이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자가 죽기 전에 가져가야 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가져가야 하는 것이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합니다.
많은 추억 속에 희로애락이 있고, 앞으로 일부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아픈 추억을 용서하는 기억으로 바꿔 보는 노력은 어떨지요? 그 또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지난 10월 둘째 주에 우리 신부님 강론에서 용서의 기억을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용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변화시키는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사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두 번째로 가져가야하는 것이 선행이라고 합니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이죠.
성경 속의 주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기는 너무 많아 다 실천하기 어려우나 하느님의 자녀로서 생활 속에 행할 수 있는 것은 봉사, 나눔, 기도하는 것이 아닐까요?
지난 10월에 우리 신부님 강론 중에도 나눔에 대하여 말씀이 있었습니다. 있는 자는 나눠주고 나눠주는 마음을 갖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시간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봉사가 아닌 일부러 자기희생을 통한 봉사가 진정한 봉사이며, 늘 하는 자만이 하는 봉사가 아니고 어느 누구든 참여하는 봉사가 되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많은 신자 분들이 몸소 실행하고 계시지만, 망설임이 계신 분들은 이중에서 가능한 것부터 사랑의 실천이 어떠신지요? 봉사자의 부족함을 탓하고 평가하기 보다는, 내가 못하는 일에 나서서 봉사하는 봉사자들을 위로해주시고 감사하는 마음 또한 선행의 일부로 생각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서적이 많이 있어서 읽어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아직도 뒷담화를 하시나요”라는 서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뒷담화를 하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성인이 될 수 있다” 라는 내용입니다.
기도는 신자의 생활 속에 누구나 하고 계시는 일과입니다만, 이웃을 사랑하는 기도를 같이 해주시면, 또한 선행이고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눔과 봉사활동, 이웃을 위한 기도를 통하여 많은 선행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세번째로 가져가야하는 것은 신앙심이라고 합니다.
미사를 못하던 펜더믹 상황에 성당을 찾아 밖에서 기도하시는 신자 분들도 많으셨고, 미사가 재개되어 기뻐하시는 신자 분들을 보고 새삼 기뻤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신앙생활은 미사참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됩니다. 그 소중함은 무엇보다도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고, 미사를 통하여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고 힘과 용기를 받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지난주 우리 신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신자들이 죽기 전에 가져가야 하는 세 가지를 말씀드렸고, 과연 이 세 가지만이 하늘나라에 가시어 면죄부가 되는지는 저는 모릅니다만, 이 세 가지를 가지고 가기 위해 살아있는 동안에 실천은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죽은 뒤의 심판은 하느님께 맡기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동안에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수 있다면 하늘나라에 가시어 영원한 안식을 구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같이 노력해 보심은 어떠신지요?
어려운 시기에 서로의 손을 잡고, 주님의 은총으로 평화로운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고 형제자매 여러분의 영육 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