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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원 신앙지침서 '성가대원 핸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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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03-29 22:04 조회18,9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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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신부, 성가대원 신앙지침서 '성가대원 핸드북' 번역 출간

소리 아닌 마음으로 성가 불러야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이들이 모인다면 일반 합창단과 다를 게 없겠죠. 성가대원은 노래로 기도하는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성음악 직무자(mu sic minister)'로서 거룩한 사명을 늘 되새기는 게 필요합니다."

 사제이자 작곡가로서 오랫동안 교회음악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상철(서울 마장동본당 주임, 가톨릭대 음대 교수) 신부가 최근 성가대원을 위한 신앙 지침서 「성가대원 핸드북」(가톨릭출판사/5000원)을 번역 출간했다. '핸드북' 이름처럼 110여 쪽 분량의 손에 쏙 들어오는 이 책은 "성가대원 각자가 지닌 고유한 전례 봉사직을 깊이 깨닫자"고 강조한다.

 사실 대부분 성가대원들은 모임 때면 성가 연습에 열중하느라 정작 자신의 신앙적 정체성과 사명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매 주일 성가로 미사 전례를 풍요롭게 하지만 역할이 '노래'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책은 성가대원들이 진정 기도하는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이끄는 성가대원 신원 확인서 같다. 성가 이론을 다루는 딱딱한 책이 아니라, 성가대원들에게 노래와 음악으로 기쁜 소식을 전하고,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이 신부는 "책은 음악보다 전례ㆍ신앙적 접근을 통해 왜 내가 합창단원이 아닌, 성가대원이 돼야 하는지 일러준다"면서 "전국 많은 본당의 성가대원 모두가 고귀한 전례 사명을 실천하고 있음을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성음악 직무자로서 역할 △전례력에 따른 성음악의 의미 △성가대원의 마음가짐 △미사전례에 따른 음악 등 여러 장으로 꾸며졌다. 책은 이 신부가 미국 유학 중 알게 된 평신도 운영 교회음악센터에서 다루던 교육자료 가운데 하나다. 이 신부는 미국교회는 '하부구조'가 매우 탄탄하다고 할 정도로 평신도들의 아래에서부터의 교회 음악에 대한 직무 인식이 매우 잘돼 있다며 성가대원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신부는 "한국교회는 가톨릭의 음악적 자본이 워낙 부족해 음대를 졸업한 음악 전문가들이 지휘봉을 잡는데, 이들도 교회음악의 신앙 의미를 잘 알고 단원을 이끌어야 한다"며 "사제들은 책 부록에 있는 성음악 직무자들을 축복하는 기도문을 통해 그들의 직무를 더욱 성스럽게 독려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신부가 재직 중인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은 그간 턱없이 부족했던 교회 음악인을 위한 교육 '본당 성음악 봉사자'를 위한 강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처음 개설된 이 강좌는 본당 지휘자ㆍ반주자ㆍ성가대 단장ㆍCCM 리더 등 교회 음악인에게 이론과 실기 전반을 교육해준다. 이 신부는 조만간 교회음악 전공 사제들과 힘을 합쳐 성음악 관련 교구위원회를 발족해 교회음악 발전의 구심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당별로 각기 미사 성가에만 열중하며 지내온 성가대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성음악은 '하느님 영광'과 '신자 성화'를 위해 존재합니다. 교회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 1호는 본당 성가대원들입니다. 성가대원 여러분은 신자들이 하느님을 만나도록 돕는 중개자로서 이 책을 통해 전례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신앙의 생기를 불어넣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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