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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바티간 움직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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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01-07 01:10 조회18,0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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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바티칸 움직임 전망
교황청 개혁 가속도 ‘기대’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동시 시성
2월 새 추기경 서임 … 고른 지역 안배 예상
가정사목 주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개최
【바티칸 외신종합】지난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전례없는 퇴임에 이어 새로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혁신적인 행보로 미루어, 2014년 교황청에서는 굵직한 변화와 큰 행사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격적인 교황 프란치스코는 거의 예상치 못했던 조치들을 실시하기도 할 것이지만, 적어도 올해 안에 전개될 몇 가지 사목 방향은 예상해볼 수 있다.



새 추기경 임명

2월 22일 새 추기경 서임식이 예정됐다. 교황 바오로 6세는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 추기경이 120명을 넘지 않도록 했지만, 후임 교황들은 종종 그 상한선을 넘기기도 했다. 따라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최소한 현재 80세 미만 추기경 106명에 추가로 14명의 80세 미만 추기경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 교황이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적게 안배됐던 지역, 즉 라틴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지역 추기경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교황청 개혁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8명의 교황 자문 추기경위원회는 이미 두 차례의 회의를 가졌고, 2월에 다시 세 번째 모임을 갖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들 8인 위원회에 대한 신뢰는 매우 크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위원회가 사제들의 성추행을 다루는 공식 기구 설치를 제안하자 단 하루 뒤에 재가를 한 바 있다. 현재 위원회의 주 업무는 1988년 이래 가장 큰 규모가 될 교황청 기구 개편이다.

따라서 교황이 올해 말까지 교황청 행정 기구 재편과 관련된 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두 교황 동시 시성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의 동시시성이 4월 27일 예정돼 있다.

바티칸에서 열리는 시성식에는 지난 2011년 무려 100만 명 이상이 참석한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의 참석 규모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교황의 시성식을 동시에 거행함으로써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보와 보수로 종종 지칭되는 두 교황이 교회 역사 안에서 나눠질 수 없는 일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두 교황은 요한 23세가 1962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개최했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주교로서 공의회 4회기를 모두 참석했다는 점에서 공의회 정신을 깊이 공유하며, 이는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의회와 그 유산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교황 성지 방문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지 방문 일정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요르단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을 5월말에 방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전혀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 순방은 지난해 7월 브라질 방문에 이어 두 번째 해외순방이며, 브라질 방문이 베네딕토 교황의 예정된 일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황으로서 자신이 선택한 첫 해외순방이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임시총회

10월에 2주 일정으로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임시총회는 새로운 복음화의 맥락에서 오늘날 가정이 직면한 사목적 과제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번 주교대의원회의는 내년 2015년으로 이어진다. 즉, 올해 총회에서는 가정 및 가정사목과 관련된 현대 사회와 세계의 현황을 면밀하게 검토하며, 본격적인 사목적 대안의 모색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와 내년 총회에서는 혼인 무효 관련 교회법, 이혼 후 재혼한 가톨릭신자들의 영성체 문제가 심고 깊게 다뤄진다. 총회를 앞두고 교황청은 각국 주교회의에 동거, 동성애, 피임 등 논란이 많은 핵심적 생명윤리 문제와 관련된 현황 파악을 요청한 바 있다.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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