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교회의 가르침] (20) ‘평신도 그리스도인’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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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06-20 14:09 조회19,909회본문
[현대교회의 가르침] (20) ‘평신도 그리스도인’ ①
평신도, ‘행동하는 신앙’의 복음 선포자로 파견
공의회 이후 강조된 ‘교회·세상서의 평신도 역할’ 정리
주어진 삶에서 주님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사명 부여
“능동적인 교회 생활 참여로 성령 바람 일으키는 동력”
주어진 삶에서 주님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사명 부여
“능동적인 교회 생활 참여로 성령 바람 일으키는 동력”
발행일 : 2014-06-15 [제2899호, 8면]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가톨릭교회 역사상 ‘평신도’의 사명을 새롭게 정립한 대사건이었다.
‘교회는 곧 교계제도’(Hierarchia)라는 것에서 ‘교회는 하느님 백성’(De Populo Dei)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하느님 백성은 평신도와 교계제도’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평신도 교령」을 통해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였다. 특별히 평신도를 규정하는 두 가지 특징으로서 “평신도는 더 이상 교회의 구원 대상일 뿐만 아니라, ‘세상, 곧 속된 세상’에 존재하는 교회 자신이다”라는 평신도의 ‘교회성’과 “현세의 일을 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하며, 하느님의 나라를 추구”한다는 평신도의 ‘세속성’을 강조하였다(교의헌장 31장).
공의회에서 정의한 이런 평신도의 정체성을 토대로 그의 사명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는 이후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공의회 폐막 10주년을 맞이하여 ‘복음화’를 주제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정기총회(1974)에서는 교회의 본성인 ‘복음화’ 사명에 대한 온 교회의 임무를 촉구하면서 세상 속에서 특별한 성소를 지니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복음화 활동을 하는 평신도들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온 교회’라 함은 “주교들과 사제들, 그리고 모든 신자들”이라고 총회 후속 권고문헌인 「현대의 복음 선교」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1987년 10월 1~30일 로마에서 개최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7차 정기총회는 다시 한 번 평신도의 사명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20년을 지낸 교회와 세계에서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 평신도들은 마태오 복음에 나오는 포도밭의 일꾼들로 표현된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성소를 강조하였다. 여기에 참가한 시노드 교부들은 끊임없이 공의회 가르침을 참고할 만큼 평신도에 관한 공의회의 가르침은 대단히 새롭고 현시성을 담보한 실천적인 것이었다. 공의회 이후, 교회 안팎에서는 계속해서 여러 형태로 평신도 ‘운동들’이 일어났고, 교회와 세상에서 평신도의 사명에 대한 인식은 날로 성숙하고 확장되어갔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7차 정기총회 후속 문서로 나온 것으로서, 공의회 이후 평신도에 관한 교회의 일관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우리 안의 양들’에 대한 신분을 확고히 하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에서 그 책임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천명한 문헌이다.
‘평신도 대헌장’이라고도 불리는 이 문헌은 평신도에 대한 교회와 세상 안에서의 ‘존재’와 ‘행동’을 말하고 있다. 그것을 함축하여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하여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교회와 세상에서 평신도의 존엄성과 참여, 선교하는 교회에서 평신도의 공동책임과 교육이다.
1. 평신도의 존엄성
포도밭의 일꾼들로 묘사된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은 단순히 포도밭에서 일하는 일꾼만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 포도밭의 일부이기도 하다는 전제 하에 주님께서 친히 그들을 부르시어,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복음 선포와 증언의 사명을 주시며, 그들을 통해 현대 세계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상황과 문제들에 직면하게 하신다고 강조하고 있다(8~9항).
평신도는 교회에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바로 교회이기도 하다는 분명한 의식을 통해 세례성사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난 모든 지체들이 같은 존엄성를 가지고, 같은 자녀의 은총을 누리며, 똑같은 완덕의 소망을 지닌다(교의헌장 32항)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세례성사의 공통된 존엄성으로 인해 평신도들은 교계와 더불어 교회의 사명에 대해 더욱 공동책임자가 되는 것이다.
그들의 가장 큰 사명은 주어진 삶의 환경과 처한 상황에서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가시적으로 증거 하는 것이다. 세례와 그리스도인 생활의 ‘새로움’을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그리스도 안에서(10~11항) 그분과, 또 그리스도인 상호 간의 신비적 일치로 한 몸을 이루는 가운데(12항) 그 자신 성령의 살아 있는 성전이 되어(13항)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에 참여하는 것이다(14항). 이것이 세례에서 나오는 은총과 존엄성의 새로운 측면인 것이다.
그러므로 ‘세례를 통해 친교의 생명력으로 그리스도의 소유가 된 사람들’이라는 품위는 평신도를 사제와 수도자로부터 따로 분리시키지 않으면서 또 다른 측면에서 그들의 신원을 분명하게 구별지어 주는 생활양식이 된다.
공의회는 이런 생활양식을 ‘세속적 성격’이라고 적시한 바 있다. 평신도들은 “세속 안에서, 각자 주어진 온갖 세상 직무와 일 가운데 … 연구하고 노동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문화계 등의 구성원으로서, 전문 직업인으로서 교우 관계를 형성하고 … 삶의 증거로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빛을 밝혀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분명히 보여주는”(15항)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세속에서 살아가는 평신도의 존재와 활동은 인간학적·사회학적인 실체만이 아니라, 특별히 신학적이고 교회적인 실재이기도 한 것이다(15항). 이것이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갖는 지위이자 존엄성인 것이다. 그래서 성 레오 대교황은 “오, 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존엄성을 깨달으십시오!”라고 했던 것이다.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도록 부르심 받은 일꾼들의 존엄성은 책임을 지닌 존엄성으로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세상 어디에서나 더욱 더 널리 가 닿도록 노력해야 하는 빛나는 과제인 것이다(16~17항).
2. 평신도의 참여
공의회 이후 교회와 세상에서 평신도의 참여는 여러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적극적인 협력의 새로운 방식들에서부터 시작하여 각종 평신도 운동과 사회참여의 형태들을 통해서 드러났다. 전례와 말씀 선포와 교리교육 분야에서 능동적인 참여, 다양한 봉사와 임무, 단체·협회·영성운동들의 발흥이 그 사례들이다. 여기에는 남녀 모든 평신도들의 활기찬 투신과 사회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21세기, 교회는 물론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새로운 상황들은 갈수록 평신도들의 행동을 절실하게 촉구하고 있다. ‘아무도 하는 일 없이 빈둥거려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사회변화와 현대세계의 각종 ‘우상들’에 직면하여 현대인들의 취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평신도의 능동적이고 의식적이며 책임 있는 교회생활의 참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성령의 새로운 바람(風)을 일으킬 수 있는 동력이 된다.
평신도의 교회생활 참여는 구체적으로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거나 포기한 냉담교우들과 비신자들을 향한 선교 열정을 다시 일깨우고(27항), 본당 공동체를 ‘친교의 공동체’로 만드는 것으로 나타나고(20항), 사회생활 참여는 형제자매들의 생활조건과 노동, 곤경과 희망에 완전히 동참하고(28항), 다원적이고 분화된 사회 상황에서 ‘사회적 주체’로서 교회의 사회교리에 따라 인간의 전인적 존엄성에 봉사하고 투신하도록 한다(29~30항).
그러므로 평신도의 ‘행동하는 신앙’은 다양한 공동체와 환경에 복음의 정신을 불어넣고, 인간 사회에서 교회의 현존을 증거하며, 정의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참여와 연대의 효과적인 통로가 되는 것이다.
김혜경(세레나) 박사는 로마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선교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대우교수,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저서로 「Sciamanesimo e Chiesa in Corea」, 「일곱 언덕으로 떠나는 로마 이야기」(인문산책, 2011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예수회의 적응주의 선교」(서강대 출판부, 2012년)등이 있으며 2013년 제17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을 수상했다.
‘교회는 곧 교계제도’(Hierarchia)라는 것에서 ‘교회는 하느님 백성’(De Populo Dei)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하느님 백성은 평신도와 교계제도’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평신도 교령」을 통해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였다. 특별히 평신도를 규정하는 두 가지 특징으로서 “평신도는 더 이상 교회의 구원 대상일 뿐만 아니라, ‘세상, 곧 속된 세상’에 존재하는 교회 자신이다”라는 평신도의 ‘교회성’과 “현세의 일을 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하며, 하느님의 나라를 추구”한다는 평신도의 ‘세속성’을 강조하였다(교의헌장 31장).
공의회에서 정의한 이런 평신도의 정체성을 토대로 그의 사명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는 이후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공의회 폐막 10주년을 맞이하여 ‘복음화’를 주제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정기총회(1974)에서는 교회의 본성인 ‘복음화’ 사명에 대한 온 교회의 임무를 촉구하면서 세상 속에서 특별한 성소를 지니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복음화 활동을 하는 평신도들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온 교회’라 함은 “주교들과 사제들, 그리고 모든 신자들”이라고 총회 후속 권고문헌인 「현대의 복음 선교」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1987년 10월 1~30일 로마에서 개최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7차 정기총회는 다시 한 번 평신도의 사명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20년을 지낸 교회와 세계에서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 평신도들은 마태오 복음에 나오는 포도밭의 일꾼들로 표현된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성소를 강조하였다. 여기에 참가한 시노드 교부들은 끊임없이 공의회 가르침을 참고할 만큼 평신도에 관한 공의회의 가르침은 대단히 새롭고 현시성을 담보한 실천적인 것이었다. 공의회 이후, 교회 안팎에서는 계속해서 여러 형태로 평신도 ‘운동들’이 일어났고, 교회와 세상에서 평신도의 사명에 대한 인식은 날로 성숙하고 확장되어갔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7차 정기총회 후속 문서로 나온 것으로서, 공의회 이후 평신도에 관한 교회의 일관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우리 안의 양들’에 대한 신분을 확고히 하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에서 그 책임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천명한 문헌이다.
‘평신도 대헌장’이라고도 불리는 이 문헌은 평신도에 대한 교회와 세상 안에서의 ‘존재’와 ‘행동’을 말하고 있다. 그것을 함축하여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하여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교회와 세상에서 평신도의 존엄성과 참여, 선교하는 교회에서 평신도의 공동책임과 교육이다.
1. 평신도의 존엄성
포도밭의 일꾼들로 묘사된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은 단순히 포도밭에서 일하는 일꾼만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 포도밭의 일부이기도 하다는 전제 하에 주님께서 친히 그들을 부르시어,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복음 선포와 증언의 사명을 주시며, 그들을 통해 현대 세계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상황과 문제들에 직면하게 하신다고 강조하고 있다(8~9항).
평신도는 교회에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바로 교회이기도 하다는 분명한 의식을 통해 세례성사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난 모든 지체들이 같은 존엄성를 가지고, 같은 자녀의 은총을 누리며, 똑같은 완덕의 소망을 지닌다(교의헌장 32항)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세례성사의 공통된 존엄성으로 인해 평신도들은 교계와 더불어 교회의 사명에 대해 더욱 공동책임자가 되는 것이다.
그들의 가장 큰 사명은 주어진 삶의 환경과 처한 상황에서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가시적으로 증거 하는 것이다. 세례와 그리스도인 생활의 ‘새로움’을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그리스도 안에서(10~11항) 그분과, 또 그리스도인 상호 간의 신비적 일치로 한 몸을 이루는 가운데(12항) 그 자신 성령의 살아 있는 성전이 되어(13항)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에 참여하는 것이다(14항). 이것이 세례에서 나오는 은총과 존엄성의 새로운 측면인 것이다.
그러므로 ‘세례를 통해 친교의 생명력으로 그리스도의 소유가 된 사람들’이라는 품위는 평신도를 사제와 수도자로부터 따로 분리시키지 않으면서 또 다른 측면에서 그들의 신원을 분명하게 구별지어 주는 생활양식이 된다.
공의회는 이런 생활양식을 ‘세속적 성격’이라고 적시한 바 있다. 평신도들은 “세속 안에서, 각자 주어진 온갖 세상 직무와 일 가운데 … 연구하고 노동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문화계 등의 구성원으로서, 전문 직업인으로서 교우 관계를 형성하고 … 삶의 증거로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빛을 밝혀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분명히 보여주는”(15항)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세속에서 살아가는 평신도의 존재와 활동은 인간학적·사회학적인 실체만이 아니라, 특별히 신학적이고 교회적인 실재이기도 한 것이다(15항). 이것이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갖는 지위이자 존엄성인 것이다. 그래서 성 레오 대교황은 “오, 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존엄성을 깨달으십시오!”라고 했던 것이다.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도록 부르심 받은 일꾼들의 존엄성은 책임을 지닌 존엄성으로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세상 어디에서나 더욱 더 널리 가 닿도록 노력해야 하는 빛나는 과제인 것이다(16~17항).
▲ 지난 2012년 11월 대구에서 개최한 ‘신앙의 해 평신도 대회’에서 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임원들이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우리의 다짐’을 선포하는 모습.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복음 선포와 증언의 사명이 평신도에게 주어졌으며, 그들의 능동적인 교회생활 참여가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한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2. 평신도의 참여
공의회 이후 교회와 세상에서 평신도의 참여는 여러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적극적인 협력의 새로운 방식들에서부터 시작하여 각종 평신도 운동과 사회참여의 형태들을 통해서 드러났다. 전례와 말씀 선포와 교리교육 분야에서 능동적인 참여, 다양한 봉사와 임무, 단체·협회·영성운동들의 발흥이 그 사례들이다. 여기에는 남녀 모든 평신도들의 활기찬 투신과 사회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21세기, 교회는 물론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새로운 상황들은 갈수록 평신도들의 행동을 절실하게 촉구하고 있다. ‘아무도 하는 일 없이 빈둥거려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사회변화와 현대세계의 각종 ‘우상들’에 직면하여 현대인들의 취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평신도의 능동적이고 의식적이며 책임 있는 교회생활의 참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성령의 새로운 바람(風)을 일으킬 수 있는 동력이 된다.
평신도의 교회생활 참여는 구체적으로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거나 포기한 냉담교우들과 비신자들을 향한 선교 열정을 다시 일깨우고(27항), 본당 공동체를 ‘친교의 공동체’로 만드는 것으로 나타나고(20항), 사회생활 참여는 형제자매들의 생활조건과 노동, 곤경과 희망에 완전히 동참하고(28항), 다원적이고 분화된 사회 상황에서 ‘사회적 주체’로서 교회의 사회교리에 따라 인간의 전인적 존엄성에 봉사하고 투신하도록 한다(29~30항).
그러므로 평신도의 ‘행동하는 신앙’은 다양한 공동체와 환경에 복음의 정신을 불어넣고, 인간 사회에서 교회의 현존을 증거하며, 정의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참여와 연대의 효과적인 통로가 되는 것이다.
김혜경(세레나) 박사는 로마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선교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대우교수,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저서로 「Sciamanesimo e Chiesa in Corea」, 「일곱 언덕으로 떠나는 로마 이야기」(인문산책, 2011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예수회의 적응주의 선교」(서강대 출판부, 2012년)등이 있으며 2013년 제17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을 수상했다.
김혜경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