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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08-03 10:14 조회18,1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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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홀린 제주 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국제 합창 페스티벌서 한국적 무대 기립 박수받아
발행일 : 2014-07-27 [제2905호, 15면]

 
▲ 제39회 국제 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갈라콘서트에서 16개 팀 중 유일하게 기립박수를 받은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모습.
(사진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회 국제 가톨릭소년소녀 합창 페스티벌’(39th International Congress Of Pueri Cantores) 갈라콘서트에서 한 합창단의 공연이 끝나자
 모든 관객들이 기립했다.
훌륭한 무대를 선보인 노래하는 작은 천사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 주인공은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단장 박희수, 담당 김석순 신부)이다.
갈라콘서트에 오른 16개 팀 중 기립박수를 받은 팀은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이
유일하다.

2006년 창단 이후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던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이
이번에는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합창단은 합창 페스티벌에서 총 3번 무대에 올랐다.
노트르담대성당 야외 공원과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갈라콘서트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무대가 없었다. 각 장소마다 선곡도 달리하며 신경 썼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와 한국 단 4개국 합창단만 초청된 파리외방전교회에서는
교회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했다. 그레고리오 성가 ‘우비카리타스’(UBI CARITAS)와
서행자 수녀가 작곡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그리고 이해욱 신부 작사 김효근 작곡의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등이었다.
외국인 청중들은 특별히 한국어 성가에 호응했다.
또 노트르담성당 야외 공원에서는 북과 장구를 치면서 한국적인 무대를 선보여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갈라콘서트였다. 합창단은 ‘아리랑’, ‘울산아가씨’, ‘홀로아리랑’
등을 열창했다. 합창단의 목소리에 따라 청중들도 함께 했다. 서정적인 곡에는 두 손을
좌우로 흔들기도 했고 경쾌하고 신명나는 곡에는 몸을 움직이며 흥겨워했다. 모든 노래가
끝나자 서툰 한국말로 “한 번 더”를 외치는 청중도 있었다.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이영대(멜키오르)씨는 “청중들이 기립박수를 쳐주니
뭉클하고 놀라고 뿌듯했다”며 “세계의 많은 소년소녀 합창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또 같은
신앙 안에서 친구가 되어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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