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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중 제 26주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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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09-27 22:57 조회18,9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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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성심이 내 안에 자리하기를 원하시는가?>             (2011.09.24)
 
 
우리가 가끔 하는 말 중에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성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에 따라서 말하고 행동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말이나 행동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삶의 결과물이다.
 
아무리 의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잠시 숨긴다 하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그 생각이 말이나 행동으로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도대체 '생각'이란 무엇이기에 한 인간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 생활과 가장 친근한 이 '생각'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궁리함, 가늠하여 판단함, 마음이 쏠림, 바라는 마음, 무엇을 이루거나 하려고 마음 먹음,
어떤 사물에 대해 가지는 견해,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머리에 떠오름" 등등
이밖에 더 여러가지의 뜻이 있다.
 
그런데 다음 검색의 전문 용어 사전에서 '생각'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마음 가운데에 개념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저는 이 말이 참으로 제 마음에 다가왔다.
 
마음 가운데에 개념을 형성하는 것이라는 말 속에는
"생각이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
마음은 '생각의 밭'과도 같다는 말이다.
 
'개념'이란 아직 눈에 드러나지는 않는 추상적인 것이지만
마음 속에서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상황과 일치가 되면
마음 속에 형성되어 있던 그 개념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좋은 땅에서 좋은 열매가 맺히고 나쁜 땅에서 나쁜 열매가 맺히듯이
좋은 마음에서 좋은 생각이 굳어지게 되면 좋은 말이나 좋은 행동이 되어 
밖으로 드러나게 되고, 나쁜 마음에서 나쁜 생각이 굳어지게 되면
나쁜 말이나 나쁜 행동이 되어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생각은 에너지이다."라는 광고 문구처럼 생각은 정말 '큰힘'을 갖고 있다.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모든 생각이
그 사람의 행동, 습관, 성격 등에 영향을 미쳐 그 사람의 삶을 바뀌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닐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두 아들의 비유를 들어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꿀 것'을 촉구하셨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해
아무리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생각을 바꿀 것을 촉구하셨다.
 
바오로 사도는 제2독서 필리피서를 통하여 필리피인들에게
"예수님이 지니셨던 그 마음을 간직하기"를 촉구하고 계신다.
 
오늘 연중 제26주일의 세 가지의 성경은 우리에게 우리 모두가 생각을 바꾸어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소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마음 안에 '어떤 마음'을 간직하고 계시는가?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하고 계시는가?
 
저는 오늘 저의 '강론의 결론'을 여러분이 가지고 계시는 매일미사 154쪽
오늘 연중 제26주일의 맨 끝부분의 '오늘의 묵상'으로 맺고자 한다.
 
다같이 매일미사 154쪽을 펴보시기 바란다.
잠시 눈으로 읽어나가 보시기 바란다.
 
5만가지 잡다한 생각으로 늘 꽉 차 있는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예수님의 마음'만으로 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
 
그것은 뭐니뭐니 해도 제가 늘 강조하는 '화살기도'뿐이다.
매일미사의 오늘의 묵상에서 이야기 하듯이 '성경 말씀'이나 아니면
'짧은 기도문'이나 '거룩한 노래'를 생활 속에 거듭거듭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예수님의 마음"이 내 안에 자리하고 계심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 예수성심이 내 안에 자리하기를 원하시는가?
그러면 즉시 '화살기도'를 시행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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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매일미사 154쪽 "오늘의 묵상"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인기를 끄는 책은 대부분 건강과 관련이 있거나 세상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들입니다.
그 책들에서 주장하는 건강과 성공의 비결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스스로 다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책 몇 권 읽고 자신의 생각을 그렇게 쉽게 바꾸고 다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생각에는 자신의 가치관, 고정 관념, 사고방식, 자존심, 본성적 욕구 등이 걸려 있어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전 생각들을 비우고 새로운 생각이 자리 잡아야 비로소 바뀔 수 있습니다.
사실 생각을 비우는 것은 수련으로도 어렵습니다.
 
생각을 버린 빈자리에 금방 다른 생각들이 들어차서 우리를 점령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오만 가지 생각을 하며 산다.’는 말이 있듯이, 실제로 우리는 하루에 오만 가지 넘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꽉 찬 생각을 비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새로운 생각을 불어넣어서 불필요한 생각을 몰아내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을 불어넣어야 하는지요? 우리 신앙인에게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전례력에 따라 그날의 독서와 복음이 정해져 있습니다.
비록 매일 미사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저녁에 자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그날의 말씀을 읽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 생활을 하면서 온갖 근심과 잡념이 들 때, 그날 읽은 말씀을 떠올리고 거듭거듭 생각하면
그 말씀이 우리 안의 오만 가지 생각을 밀어낼 것입니다.
생각이 말씀으로 단순해지며 세상 것에 매이지 않고 훨씬 자유로워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큰아들은 아버지가 포도밭에 가서 일을 하라고 일렀을 때 “싫습니다.” 하고 거절합니다.
그러나 큰아들 마음속에는 아버지의 말씀이 계속 맴돌았을 것입니다.
결국 그는 ‘생각이 바뀌어’ 아버지의 뜻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말씀을 늘 기억하고 되새기고 살면 번잡한 세상에서 올바른 생각이 자리 잡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생각을 바꾸어’ 주님께서 바라시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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