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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0주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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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08-17 07:10 조회17,0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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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20주일 >                   (2011.08.12)
 
 
오늘 제1, 2독서와 복음 3가지의 성경이 모두 '구원' 을 주제로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들의 귀에 낯익은 이 구원 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
아주 '기형적으로 각인' 되어 있는 단어이다.
 
특히, 개신교 신자들보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에게 말이다.
개신교에서는 세례 받고 교회에 나오면 '당신은 구원 받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 천주교에서 누가 세례 받으면 '이제 당신은 구원 받았다'고 말해주는가?
 
그렇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세례자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구원 은 이 세상을 잘 살고 나중에 죽을 때나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약성경의 다른 곳인 <마태 9,18>이하에 열두 해 동안 하혈하는 부인을
고쳐주시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 을 받았다."라고 쓰여 있다.
 
<루카 8,50>에서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딸을 살려 주실 때에도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아이는 구원 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마르 10,52>에서 소경 바르티매오를 고쳐주실 때에도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보게 되었다."라고.
 
<루카 7,50>에서 죄녀가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붓고 용서를 청할 때에도
예수님께서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다. 평안히 가거라."라고 말씀하셨다.
 
신약성경의 다른 여러 곳에서 예수님이 병을 고쳐 주실 때마다
자주 사용하신 말씀이 "구원 을 받았다"는 말씀을 하셨다.
 
바오로 사도도 그의 편지 <2코린 6,2>에서 "지금이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 의 날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1베드 3,21>에서는 "세례가 여러분을 구원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구원 이란 '미래적인 개념'의 단어일 뿐만 아니라,
'현재적인 개념'의 단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구원 은 현재,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구원 은 하느님이 주시는 최고의 '福(은총)'인데, 그 복을 지금부터 주신다는데,
왜 그 복을 미래로 미루는가?
 
여러분!
구원 은 복(은총) 중의 복, 참 복이다.
(티토 2,11 :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은총'이 나타났습니다.) 
 
그 복이 어디에서 오는지 아시는가?
많은 사람이 구하는 복 중에 '진짜 복(은총)'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온다.
 
과거 공동번역 성서의 <시편 121,2>에서는,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 야훼에게서 나의 구원이 오는구나."
 
새 성경의 <시편 121,2>에서는, 
"내 도움(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리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다."
 
<사도행전 4,12>에서는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도 구원이 없습니다."라고.
 
구원(복)을 주시는 하느님에게서 구원이 나오는데
그냥 그 구원(복)이 저절로 아무에게나 흘러나오겠는가?
 
아니다.
구원, 그 복을 하느님에게로부터 끌어내야 하는데
그 복, 그 구원을 어떻게 잘 끌어낼 수 있는가?
 
과거 IMF 시절에 많이 팔리던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의 제목이 '돈을 끌어오는 마음의 법칙'이었다.
 
이 책에서 돈을 끌어오는 마음의 법칙이란 무엇인가?
그거 별 거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부유한 모습으로 사는 모습을 현실처럼 
늘 머리(뇌)에 그리고 마음에 새기며 살면 그것이 현실화 된다는 것이다.(뉴에이지)
 
옛날 신학생 시절에 배운 '실바 마인드 컨트롤'과 같은 맥락의 방법이다.
 
하느님의 구원을, 하느님의 복을 찾아 얻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느님에 대한 생각과 말을 늘 우리의 머리에서, 가슴에서, 입에서
잠시라도 떠나보내지 말아야 한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 10,9>이하에서 "예수님을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로마 10,13>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의 이름을 과연 누가 그토록 받들어 부르겠는가?
또, 주님을 누가 그토록 주인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겠는가?
 
그것은 하느님을 자신의 주인님이라 인정하고,
그분께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하며 거룩하게 '그분의 뜻대로' 사는 사람들일 것이다.
 
또, 그분의 뜻대로 거룩히 살기 위해서 주님의 이름이
늘 그들의 입에서, 머리에서, 가슴에서 잠시라도
떠나지 않게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구원
'현재적인 동시에 미래적'인 것이 될 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영성체 후 묵상>
 
▦ 오늘 독서를 들으며 우리는 세상 모든 이에 대한 하느님의 보편적인 구원 의지를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평화를 바라지만 세상에는 반목과 갈등과 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참된 평화는 온 인류가 하나라는 깊은 깨달음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는 믿음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중요한 사명은 모든 이에 대한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선포하고 삶으로 증언하는 것이며, 이는 곧 세상에 평화를 이루어 나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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