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목 어때요] 서울 대림동본당 카페·베이커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임신부 작성일14-08-03 08:46 조회19,175회본문
[이런 사목 어때요] 서울 대림동본당 카페·베이커리
“착한 먹거리로 우리 몸 살리고 사랑 나눔도 실천”
GMO·방부제 영향 없는 빵 만들고
공정무역 유기농 원두로 커피 제공
수익금은 해외원조 기부금 등에 사용
공정무역 유기농 원두로 커피 제공
수익금은 해외원조 기부금 등에 사용
발행일 : 2014-05-18 [제2895호, 19면]
▲ 서울 대림동본당 베이커리 밀내음 봉사자들이 유기농 재료로 만든 빵을 보이며 웃고 있다.
빵을 먹을수록 생명이 싹을 틔우는 이상한 빵집이 있다. 서울 대림동본당(주임 이성원 신부)의 베이커리 밀내음과 카페 인데오(INDEO)가 그곳.
성당 1층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매일 같이 커피향과 빵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대부분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하늘땅물벗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생명 농산물을 사용해 만든 착한 먹거리다. 커피도 공정무역으로 거래되는 유기농 원두만 사용한다. 거기에 봉사자들의 정성까지 더해져 생명이 움트는 먹거리를 만들어 낸다. 좋은 재료와 따뜻한 마음이 담기니 빵과 쿠키 맛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덕분에 신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2012년 ‘하느님 안에서’라는 뜻의 카페 인데오를 축복한 본당은 이 공간을 통해 생명 먹거리 나눔 운동을 시작했다. 유전자조작농산물(GMO), 방부제 등이 첨가된 불량식품 대신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판매하자는 취지에서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창세 1,12)는 자연의 원형을 지켜나가기 위한 사명감도 있었다. 또한 수익금은 성당 건축기금과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학자금, 해외원조 기부금 등으로 사용, 생명 존중과 사랑 나눔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불과 2년 전이지만 당시만 해도 ‘생명 먹거리 나눔 운동’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의식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했다. 본당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마련하고, 생명 먹거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러자 조금씩 변화가 시작됐다.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에도 수십 명의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자원하는 봉사자들도 늘어났다.
카페 봉사자 이영숙(아녜스·48)씨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작게나마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며 “생명 먹거리 나눔 운동이 보편화돼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봉사한다”고 말했다.
본당은 최근 카페와 베이커리에서 쌓은 생명 먹거리 나눔 운동 노하우를 더 넓은 영역으로 펼쳐나가기로 결정했다. 주일학교 간식과 시니어아카데미 점심식사 재료를 50% 이상 우리농 농산물로 사용하기로 한 것. 물론 재료비가 상승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당은 이러한 활동이 생명을 살리는 작은 희생이며, 언젠가는 사회 전체로 생명 먹거리 나눔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간다. 다음 달부터 하늘땅물벗 직매장, 카페 인데오, 베이커리 밀내음, 자모회, 성모회, 시니어아카데미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생명 먹거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주임 이성원 신부는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도시에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건강한 소비문화로 농민들과 생명 먹거리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당 1층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매일 같이 커피향과 빵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대부분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하늘땅물벗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생명 농산물을 사용해 만든 착한 먹거리다. 커피도 공정무역으로 거래되는 유기농 원두만 사용한다. 거기에 봉사자들의 정성까지 더해져 생명이 움트는 먹거리를 만들어 낸다. 좋은 재료와 따뜻한 마음이 담기니 빵과 쿠키 맛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덕분에 신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2012년 ‘하느님 안에서’라는 뜻의 카페 인데오를 축복한 본당은 이 공간을 통해 생명 먹거리 나눔 운동을 시작했다. 유전자조작농산물(GMO), 방부제 등이 첨가된 불량식품 대신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판매하자는 취지에서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창세 1,12)는 자연의 원형을 지켜나가기 위한 사명감도 있었다. 또한 수익금은 성당 건축기금과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학자금, 해외원조 기부금 등으로 사용, 생명 존중과 사랑 나눔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불과 2년 전이지만 당시만 해도 ‘생명 먹거리 나눔 운동’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의식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했다. 본당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마련하고, 생명 먹거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러자 조금씩 변화가 시작됐다.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에도 수십 명의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자원하는 봉사자들도 늘어났다.
카페 봉사자 이영숙(아녜스·48)씨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작게나마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며 “생명 먹거리 나눔 운동이 보편화돼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봉사한다”고 말했다.
본당은 최근 카페와 베이커리에서 쌓은 생명 먹거리 나눔 운동 노하우를 더 넓은 영역으로 펼쳐나가기로 결정했다. 주일학교 간식과 시니어아카데미 점심식사 재료를 50% 이상 우리농 농산물로 사용하기로 한 것. 물론 재료비가 상승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당은 이러한 활동이 생명을 살리는 작은 희생이며, 언젠가는 사회 전체로 생명 먹거리 나눔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간다. 다음 달부터 하늘땅물벗 직매장, 카페 인데오, 베이커리 밀내음, 자모회, 성모회, 시니어아카데미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생명 먹거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주임 이성원 신부는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도시에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건강한 소비문화로 농민들과 생명 먹거리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