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동경한인성당 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한국에 잘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고 18개월 만에 귀국인지라 여러 가지로 경황이 없었지만 해야 할 일들을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교회 어르신들과 동료 신부들도 만나고, 연로하신 어머니께도 인사 올리고, 부끄러운 책도 한 권 출간하고, 건강검진도 받고, 피정도 하고 돌아왔습니다. 서울대교구장이신 염추기경께서도 특별히 우리 교우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언젠가 우리 성당 방문하셨을 때 따뜻한 대접을 받으셨다는 말씀과 함께.

저는 돌아와 지금 13일째 격리 중입니다. 무척 답답하지만 여독도 풀고, 강론도 준비하고, 코로나 상황 속에 많이 힘드실 우리 교우분들을 위해 기도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9월이 가고 10월이 오면 여러분들과 함께 미사 봉헌할 수 있게 되기를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내일모레면 한국의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여러 가지로 힘드시겠지만, 마음의 여유를 내셔서 조상과 부모, 은인, 친척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실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 숨 쉬며 보름달을 바라볼 수 있는 것에 대하여도 창조주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조만간 뵙겠습니다. 건강하고 평화로우시길 기도합니다.

주임신부 고찬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