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8주간 목요일(06.0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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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6-02 09:35 조회3,150회본문
* 연중 제 8주간 목요일 (마르 10,46-52)
“구원받을 만한 믿음”
눈먼 거지 바르티매오는 우연한 기회에 예수님을 만나 눈을 뜨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그분이 다윗 가문의 사람이라는 것을 공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언젠가는 만나게 될 예수님을 생각하며, 만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예수님 말고는 자기를 구원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오직 예수님께만 희망을 걸었고, 그분이 나타나시자 주위 사람들의 꾸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르시자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 앞에 서자 그는 위로를 구하며 눈물을 보인 것도 아니고, 금전적인 축복을 구한 것도 아니고 다시 보게 되는 은총만 구합니다. 그리고 그는 눈을 뜨자 성해진 몸을 자신을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은총의 보답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 신앙인도 예수님의 은총을 받아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공부하고, 그분을 곰곰이 생각하고, 일편단심 그분께만 희망을 걸고, 시련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그분과 함께 있음을 최상의 기쁨으로 여기며, 예수님께 봉사할 은총을 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믿음이야말로 구원받을 만한 믿음입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마르 10, 52)